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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호황 반색하면서도 지자체들 걱정 태산
30만명 입도 제주, 고발·구상권 청구 등 대응
주요 호텔·리조트 ‘예약 끝’ 강원도 방역 강화
경주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2단계 격상
마스크 착용을 홍보하기 위해 제주공항 돌하르방에 마스크가 씌워져 있다.
추석연휴(9월30일~10월4일)를 앞두고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가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고민이 깊다. 대형호텔과 리조트 등 예약률이 100%에 이르는 등 내심 ‘반짝 호황’을 기대하면서도,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만큼 코로나19 감염 확산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피해가 발생할 경우 고발은 물론 구상권 행사 등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까지 세웠다. 21일 제주도와 관광협회 등의 말을 들어보면, 올해 추석연휴에 19만8천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오는 26일부터 징검다리 휴가 기간을 포함하면 제주도 방문객은 3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도는 특별행정조치를 발동해 공항과 항만을 통한 방문객 가운데 발열 증상자는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발열자는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본인 부담을 원칙으로 격리할 계획이다. 또 26일부터 10월4일까지 제주도를 찾는 방문객은 체류 기간 동안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도는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피해가 발생하면 고발과 구상권 행사 등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 안에 코로나19 예방 펼침막이 걸려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강원도 내 지자체들도 비상이다. 양양 쏠비치와 삼척 쏠비치, 고성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 등 동해안 대형 리조트들은 추석연휴 기간 예약이 100% 끝난 상태다. 바닷가에서 떨어진 내륙 쪽 호텔과 리조트 등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역 관광업계와 자치단체들은 이런 ‘반짝 호황’을 반기면서도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강원도는 일단 28일부터 2주 동안을 특별 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조처로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기간에 유흥시설과 노래방 등 12개 고위험 시설의 방역실태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다중이용시설과 관광시설 등 방역활동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전창준 강원도 재난안전실장은 “올해 추석연휴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광객이 강원도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도민들에게 고향·친지 방문을 자제하고 가급적 집에서 머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며, 주요 관광지와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지역 최대 관광지인 경주지역도 최근 비상이 걸렸다. 추석연휴 기간 경주 보문관광단지 안 주요 호텔과 콘도들 예약은 사실상 끝나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예정인데, 최근 11일(10~20일) 동안 확진자가 17명이나 나왔다. 같은 기간 경북지역 확진자(29명)의 60%가량이 경주지역에서 나온 셈인데, 경주 문화고 3학년과 계림중 2학년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경주시는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추석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4일까지 유흥시설과 단란주점 등 운영이 전면 금지되고,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휴원에 들어갔다. 다음달 12일까지 경주 모든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허호준 박수혁 김일우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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