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는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라며 “2024년경에는 치매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니, 누구도 치매로부터 자유롭다 할 수 없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군 어르신들께서 마지막까지 존엄을 지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도 치매 관련 일정은 챙겨왔다. 속사정이 있다.
2017년 12월 김 여사는 서울 강북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독거노인들의 안부를 묻는 자원봉사를 했다. 김 여사는 대화를 하다 “친정 어머니도 언니를 먼저 보내고 많이 우울해 하셨다. 그러다 치매에 걸리셔서 대통령 된 사위도 못 알아보시고 저도 못 알아보신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 여사의 모친은 알츠하이머 증세 발현 초기, 병원이 치매 치료약이 아닌 비타민 약을 잘못 처방해 치료 시기를 놓쳐 중증으로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엄마도 그랬는데…”
2018년 10월 벨기에 순방 때도 김 여사는 현지 치매 요양 시설을 방문했다.
그는 치매 환자가 색상을 다르게 인식한다는 설명을 들은 뒤에는 “치매 환자가 기억을 잃어버리는 과정에서 색감의 차이도 다르게 인식한다는 것을, 아까 그 사진으로 본 순간 갑자기 마음이 아프다”며 “우리 엄마도 그랬는데…. 엄마에 대한 그걸 잘 이해 못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안 눈시울을 붉혔다.
김 여사는 당시 예정된 시간을 넘기며 1시간 25분간 현장에 머물렀다. 그 자리에서 김 여사는 “사실 어르신들이 경제 (발전의) 주역이었고 고통을 받으며 한국의 경제를 일으키셨다”며 “그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국가가 죽음을 맞거나 함께 살거나, 노년을 보내면서 인간적으로 인격을 보호받으면서 보낼 수 있게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해 7월 싱가포르 방문 때는 발달장애인 시설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발달장애인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GPS 장비를 보고는 가슴에 손을 얹으며 “정말 마음이 놓이겠어요.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되니까 노인들 치매성으로…”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이밖에 미국 워싱턴 노인요양시설(2017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의 왕립치매지원센터(2019년 6월) 등 각국의 치매 관련 시설을 직접 시찰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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