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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도 못알아본 엄마" 울던 김정숙 "치매 친화사회 만들것" - 중앙일보 - 중앙일보

jogja-tribbun.blogspot.com  김정숙 여사는 21일 “치매에 대한 공포와 편견에서 벗어나 누구라도 치매 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대처할 수 있도록 ‘치매 친화 사회’를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3회 치매극복의날 행사에서 김정숙 여사의 축하메시지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치매 극복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협회가 치매 환자 간호 문제를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지정한 날이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3회 치매극복의날 행사에서 김정숙 여사의 축하메시지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치매 극복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협회가 치매 환자 간호 문제를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지정한 날이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 영상 축사에서 “치매 환자뿐 아니라, 신체적ㆍ정신적ㆍ경제적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치매 환자 가족의 고통 또한 국민 모두의 문제로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는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라며 “2024년경에는 치매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니, 누구도 치매로부터 자유롭다 할 수 없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군 어르신들께서 마지막까지 존엄을 지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금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어르신과 가족 및 관계자들과 간담회 도중 치매에 걸린 아내를 위해 역대 최고령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딴 최대식 할아버지의 얘기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금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어르신과 가족 및 관계자들과 간담회 도중 치매에 걸린 아내를 위해 역대 최고령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딴 최대식 할아버지의 얘기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지난해 종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후 ‘치매파트너’ 수료증을 받았고, 치매 파트너들과 함께 치매 소재의 영화 ‘로망’을 관람했다. 또 남양주 치매안심센터(2018년 5월), 금천구 치매안심센터(2019년 5월)을 방문해 치매 치료 현장을 살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도 치매 관련 일정은 챙겨왔다. 속사정이 있다.
 
2017년 12월 김 여사는 서울 강북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독거노인들의 안부를 묻는 자원봉사를 했다. 김 여사는 대화를 하다 “친정 어머니도 언니를 먼저 보내고 많이 우울해 하셨다. 그러다 치매에 걸리셔서 대통령 된 사위도 못 알아보시고 저도 못 알아보신다”며 눈물을 흘렸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서울 강북구 서울 강북노인복지관을 방문해 한선하 생활 관리사(오른쪽)로부터 독거노인 상담 중 어르신들의 사연을 들으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서울 강북구 서울 강북노인복지관을 방문해 한선하 생활 관리사(오른쪽)로부터 독거노인 상담 중 어르신들의 사연을 들으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 여사의 모친은 알츠하이머 증세 발현 초기, 병원이 치매 치료약이 아닌 비타민 약을 잘못 처방해 치료 시기를 놓쳐 중증으로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엄마도 그랬는데…”  

 
2018년 10월 벨기에 순방 때도 김 여사는 현지 치매 요양 시설을 방문했다. 
 
그는 치매 환자가 색상을 다르게 인식한다는 설명을 들은 뒤에는 “치매 환자가 기억을 잃어버리는 과정에서 색감의 차이도 다르게 인식한다는 것을, 아까 그 사진으로 본 순간 갑자기 마음이 아프다”며 “우리 엄마도 그랬는데…. 엄마에 대한 그걸 잘 이해 못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안 눈시울을 붉혔다.
 
김 여사는 당시 예정된 시간을 넘기며 1시간 25분간 현장에 머물렀다. 그 자리에서 김 여사는 “사실 어르신들이 경제 (발전의) 주역이었고 고통을 받으며 한국의 경제를 일으키셨다”며 “그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국가가 죽음을 맞거나 함께 살거나, 노년을 보내면서 인간적으로 인격을 보호받으면서 보낼 수 있게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싱가포르 꽝와이시우 요양병원을 방문해 입원중인 노인들과 함께 그림 맞추기 게임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싱가포르 꽝와이시우 요양병원을 방문해 입원중인 노인들과 함께 그림 맞추기 게임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같은해 7월 싱가포르 방문 때는 발달장애인 시설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발달장애인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GPS 장비를 보고는 가슴에 손을 얹으며 “정말 마음이 놓이겠어요.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되니까 노인들 치매성으로…”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이밖에 미국 워싱턴 노인요양시설(2017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의 왕립치매지원센터(2019년 6월) 등 각국의 치매 관련 시설을 직접 시찰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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