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육박한 확진자…3단계 가능성 커졌다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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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에 육박했다. 이같은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3단계로 격상되면 결혼식장과 PC방 영화관 등 50만 곳이 문을 닫아야 한다. 또 프로스포츠 경기는 전면 중단된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 늘어 누적 4만173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89명)보다 261명이나 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 950명은 역대 최다 규모다. 그간 최다 기록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2월 29일의 909명이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최근 사흘간은 600명대 후반 규모였으나, 이날은 700∼800명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900명대로 직행했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유지했던 신규 확진자는 계단식 증가 추세를 보이며 한 달 새 1000명을 넘보는 상황까지 다다랐다.

2.5단계인 수도권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기 위해서는 전국 주평균 확진자 800~1000명 이상이거나 2.5단계 상황에서 더블링(확진자 수가 하루 새에 두 배 이상 늘어나는 것) 등 급격한 환자 증가가 있어야 한다. 특히 격상을 할 경우에는 60대 이상 신규확진자 비율과 중증환자 병상수용능력 등을 중요하게 고려한다.

당장 주평균 확진자 수가 800~1000명 수준은 아니다. 특히 국내 발생을 기준으로 할 때 12일 하루만 928명으로 요건을 충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중증환자 병상수용능력 등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11일 기준 서울은 7개, 경기도는 1개에 불과하다. 수도권 병상 부족으로 확진자 일부를 지방으로 보내는 경우도 생기는 상황이다.

3단계로 격상되면 실내외 무관하게 집 밖으로 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또 10인 이상 모임·행사가 금지되며 학교 전면 원격수업 전환, 프로스포츠 경기 중단, 1인 영상 외 종교활동 모임 금지 조치가 이뤄진다. 다중이용시설은 음식점을 비롯한 장례식장 등 필수시설만 제한적으로 운영되며 나머지는 모두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다.

정부에서도 3단계에 대한 고민이 이미 커진 상황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다음은 사회 활동 전면 제한을 뜻하는 3단계로의 상향 조정 외에는 다른 선택의 방법이 없다"면서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사회·경제적 피해를 남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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